|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그리스도인의 명실론
기사입력 2019.05.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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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오월의 여왕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 신록의 주인공들이다. 참 신선하고 청순하고 아름답다. 헤아릴 수 없는 이름들을 가진 강과 바다 그리고 산천초목들이 모여 완성된 지구촌의 그림은 하나님만이 그려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시고 조성한 지구촌뿐만 아니라 모든 우주 세계의 존재들에게 이름들을 주셨는데 놀랍게도 존재의 속성들이 그 이름들에 명시되어 존재 자체의 개념을 이끌어 낸다. 성경의 창조 기사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신 아담(사람)에게 당신이 지으신 각종 짐승과 공중의 새들을 이끌어 가셔서 아담이 어떻게 그 생물들의 이름을 짓는 지 유의하여 보셨다.
아담은 기꺼이 그 모든 생물들의 이름을 지었고 이것이 모든 생물들의 이름이 탄생되는 근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곧 하나님은 존재의 이름을 짓는 당신의 지혜를 당신의 형상에 새기셨다는 성경의 정보이기도 하다. 아담 이후 성경에 나타난 이름들은 그 존재의 속성들을 대변하는 개념을 지녔고 인생의 출생과 함께 불러지는 이름은 부모의 사상과 신앙과 소망과 가치관이 함축된 기대치를 대변했다. 하나님께서도 특별한 경우 친히 이름을 지어주셨고 그 이름에 존재와 사역의 의미를 부과하셨다. 따라서 성경의 이름은 단순히 부르기 좋은의 개념이 아니라 신적 기대치의 개념으로 작명되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브람(존귀한 아버지)을 아브라함(많은 무리의 아버지)으로 사래(왕비)를 사라(많은 무리의 어머니)로 개명하여 아브라함 언약의 내용과 확실성을 강조하시고 이를 주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그 이름에 새긴 것이다. 그렇다. 이름이 그 실존의 현재요 미래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인’, ‘크리스천’, ‘성도’, ‘신자’, ‘교인’, ‘기독자’, 그리고 그 외 한 사회가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어 호칭하고 있는 교회의 직분 또한 성경적 기독교와 신앙의 현재요 미래임이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나오미(희락)는 자신의 처지를 주도하신 하나님의 징벌 앞에 마라(괴로움)’라고 불러 줄 것을 고향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요청하였다.
이는 베들레헴 곧 하나님의 떡집에 잠시 흉년이 들었다 하여 이방의 나라 그것도 과거 롯의 허물로 출생하여 저주받은 민족으로 본보기가 된 모압 땅의 풍년 소식에 솔깃하여 이주한 자신의 결정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불충이었고 불신앙적인 결정이었는가를 고향 베들레헴을 지킨 사람들에게 자신의 허물진 인생을 이름에 새겨 간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기독자들이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위에 열거한 이름들은 과거 우리나라 선교 초기 신앙의 선조들을 예수쟁이 (야소쟁이)’라고 하대했던 우리 민족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를 거쳐 복음적인 의미로 발전되어 왔으며 또한 교회가 사회로부터 어떻게 주목받아 왔는가를 대변한다.
그 결과는 복음적 진리의 기준이 그 어떤 비판의 불씨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과 이것이 기독교가 지닌 고등한 진리 체계와 성경적 윤리가 사회적 인식을 도출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를 없애 주었다.
선행과 행실은 상대적이어서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주관적 입장에서 반응하거나 결과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과 교회의 직분에 새겨 놓으신 하나님의 진리는 점점 광명을 지향해 왔고 또한 여전히 그렇게 가고 있다. 이를 잊지 말자. 때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든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복음적 이름은 실명(失名)하지 말자. 우리 기독자에게 붙여진 숱한 별칭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와 생명의 주체로 계시기 때문이다.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계승된 하나님이 오늘의 그대에게 붙여진 기독자의 신분에도 여전히 당신의 존재를 올려놓으셨다. 이것이 세상의 이름과 구별되는 그리스도인만의 독특한 명실상부(名實相符), 곧 그리스도인의 명실론(名實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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