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위력은 대단하다

기사입력 2019.02.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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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연한 착각으로 어떤 교사가 기대감을 갖게 되었는데 그 결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교사가 읽기수업 보충 반을 맡았다. 출석부를 받아보니 학생들의 명단 옆에 숫자가 적혀있었다. 학기가 끝났을 때 그 반 학생들은 모두 읽기에서 크게 향상된 성적을 보였다. 어떻게 그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교사는 학생들 모두가 뛰어난 IQ의 소유자여서 읽기 정도는 무난히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때서야 교사는 자신이 IQ라고 생각했던 숫자가 사실은 개인 사물함 번호였다는 말을 들었다. 부정적 기대도 역시 위력을 발휘한다. 어떤 교사가 경솔하게 혹은 무신경하게 어느 학생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을 드러낸다면 그 학생의 의욕과 학습 능력은 순식간에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기대의 위력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막강한 것이 틀림없다. 요즈음 베트남의 국가대표 축구 박 향서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난리다. 그의 리더십에 대해 베트남 국민들이 열광하고 우리도 좋아하는 이유는 비단 그의 성과때문만은 아닌듯하다. 박 향서 감독은 경기장에서 종종 선수들이 잘못을 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선수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선수들과 3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그야말로 호랑이 감독이다. 선수들을 가르치며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 감독은 움직임이 둔한 선수들에게 다음 동작을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플레이 하라고 불호령을 내린다고 한다. 이런 모습만 보인다면 충분히 매력적이지도 그를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는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은 선수들을 감싸는 아버지 같은 따스함이 있다.” 훈련이 끝나면 지적을 받았던 선수들을 불러 어깨를 다독이며 마음 넓은 아버지로 변신한다. 베트남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단트 트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 향서 감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마사지해 주는 사진을 올리며 선수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감독님 이라는 소개 글과 함께 올렸다. 경기장에서 훈련할 때는 박 감독은 선수들을 엄하고 거칠게 다루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대하는 이른바 박 향서 리더십에 한국국민은 물론 베트남국민들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박 감독이 주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어떤 것들이 그를 미치도록 따르게 하는 것일까.?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그는 선수들을 믿고 신뢰하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강하게 준다는 것이다. 둘째, 훈련은 강도 높고 엄하다는 것이다. 셋째, 그들을 아버지로써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그들의 성공이 자신의 희생에서 얻어지는 것을 알기에 본인의 목숨을 걸고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베트남의 축구국가 대표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임을 알기에 감독과 선수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결과가 강력한 능력이 되어 위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점점 더 목표를 극대화함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더하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래서 박 감독의 리더십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기대를 등에 업고 믿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능력을 넘어 위력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음을 믿고 나아감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 기대는 곧 위력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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