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상황, 6.25전쟁이후 가장 위험

기사입력 2018.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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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상황, 6.25전쟁이후 가장 위험
지난달 23일 연평도포격 8주기 행사는 숨죽인 듯 조용히 지나갔다. 추모식이 열렸지만 정부는 외면했고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보도자료 역시 친정부 성향 일부 매체에 한하여 소극적으로 배포했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연평도 포격 상기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실 사격 훈련은 하지않았다. 그야말로 이상한 훈련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씨는 평화라는 이름으로 아들의 값진 희생이 잊혀서 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게다가 북한은 유감을 표하기는커녕 우리 추모행사까지 맹비난하기에 바빴다.
이달 초 북한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추모행사를 두고 불순한 망동, 높아지는 비난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사건은 이명박 역적 패당이 조선 반도의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북남 관계를 보다 격화시키기 위해 첨예한 서해 열점 지역에서 일으킨 역대급 괴뢰 패당의 군사 도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북남관계가 개선과 화합의 길에 들어선 오늘날에 와서 남조선 군부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고취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관계 개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경거망동이라고도했다.
이것은 연평도 도발사건이 국제적으로 북한의 선제공격임이 명백히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정권탓으로 돌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한국의 국론분열을 노린 것이다
또 우리 꽃같은 우리 장병들을 두 번 죽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우리 군의 태도라 할 수 있겠다.
즉 북한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일관하는데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은 연일 천안함이 대한민국의 조작극이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군은 못들은 척 하고 있다.
일찍이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즉 선진 외국 같았으면 벌써 준엄한 대응성명을 발표했다는 얘기이다.
여기서 한술 더 떠 군은 한강 하구 공동 수로 조사를 마무리 지어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며 청와대 대변인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또 지난달 북한군 헬기가 우리 군의 경계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술조치선(TAL)에 근접 비행을 하기도 했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 시켰다.
물론 대응을 했기 때문에 북한군 헬기가 기수를 북한으로 돌린것이지 만약 대응을 하지않고 주시하고만 있었다면 계속 남하한후 돌아갔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서해평화수역 내 해안포를 모두 닫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지나가도록 1개 포문을 여전히 보란 듯이 열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군은 가타부타 아무 말이 없다.
군 내부에서는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군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군사적인 것 말고는 우리가 북측에 당장 해줄 것이 없어서라는 얘기가 나온다.
즉 북한이 노심초사 원하는 것은 대규모의 경제지원인데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래식 전력 감축으로 북한에 보상해 주려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김정은이 답방하면 안 그래도 안보의 구멍이 심각한데 더 치명적인 군축카드를 북측에 선물로 주지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 군은 고작 2년 전까지 만해도 북한이 도발적 언행을 했을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며 완벽한 대비태세와 결연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때의 믿음직함과 기상, 용맹스러움이 다 어디로 갔는지 실로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이라는 명칭이 북한을 자극시킬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을 ‘92-1훈련 92-2훈련이렇게 아리비아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데 적국을 배려하면서 훈련하자는 발상에 대하여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저 대략 난감할 뿐이다.
군이란 도발에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이어 그 결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아니던가. 그런데 우리 군은 한가롭게 평화 분위기만 띄우고 있다. 역사를 보면 망하는 나라에는 대표적 특징이 있다. 그것중 하나는 군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의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이 꼴이다. 서둘러 정신 차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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