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파기하고 우리민족끼리 외치면 평화가 올까?

南 경제력 北의 핵 합치면 강대국 된다? 영화 같은 얘기
기사입력 2018.10.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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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파기하고
우리민족끼리 외치면 평화가 올까?
 
민족해방 운운하며 살육 서슴지 않았던
에 있어 민족이란 무엇인가
우리 민족끼리 주장할 때마다 돈 내놔! 협박
지금은 대북 제재 이탈 하라! 겁박
 
경제력 의 핵 합치면 강대국 된다? 영화 같은 얘기
 
 
대북 특사든 남북정상회담이든
우리민족끼리보다 오직 북핵 제거에 초점 맞춰야
 
일본 학자가 영어 ‘nation’을 민족으로 번역했다. 즉 근대 언어 대부분이 그렇듯 민족이라는 단어의 뿌리가 어디냐 ‘nation’ 이다. 그러니까 민족이라는 단어에는 별의미가 없다. 그냥 단순히 나라, 국가 정도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인들은 민족이라는 단어 속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즉 권리, 사회, 철학, 사상 등은 지식습득이 핵심이다. 반면 민족이라는 단어에는 지식 습득외에 감정, 의지가 더해졌다. 여기에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가 단단히 한몫했으리라.
민족이라는 이 언어는 러일전쟁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즉 나라는 망했고 공동체를 포괄하는 의미로서의 국민이라는 단어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그 자리를 민족이라는 단어가 채웠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민족 그러면 울컥하는 아픔이요, 희망이다.
20184월 판문점선언 11항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이는 남북합의문에 늘 등장하는 단골 수사이다.
지난 20006.15공동 선언문에도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표현이 서두를 장식했다.
200710.4 공동선언 역시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말로서 선언의 장을 열고 있다.
이와 같이 무려 100년이 넘었지만 한국인에게 있어서 민족이라는 단어는 엄청난 마력을 지녔다. 이는 전 세계사에 있어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앞서 밝힌바 한국의 특수한 역사 때문이다. 즉 우리 한국은 식민지 피지배와 분단이 연이어 발생한 탓에 마치 전류에 감전된 듯 민족 그러면 어느 누구할 것없이 전율을 느끼는 것같다.
오래전부터 민족민족주의는 형편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며 각자의 길을 갔다. 즉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강대국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로 변질됐다.
일제를 통한 한국이 경험한 그대로이다.
2차 대전이후 강대국에서 민족주의가 금기어가 된 것은 그것이 곧 침탈, 약탈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약소국의 민족주의는 상당히 수세적이었다.
산채호는 민족주의를 타민족의 간섭을 받지않는 주의我族(아족)()은 아족이 주장한다는 주의정도였다. 이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 민족자결주의 혹은 민족평등주의이다.
산채호의 말처럼 한국에서의 민족은 참으로 순결한 단어이다. 이유는 다른 민족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함의하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은 민족을 복음처럼 여긴다. 그래서 그런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남북관계의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결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런 표현도 썼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서 이긴 결과이다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이다. 이는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제로서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은유적 표현일수는 있어도 사실은 아니다.
즉 광복은 미국의 승리로 주어진 것이며 이를 통해 선열들의 희생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사실을 왜곡시킨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의식과잉에 의한 역사의 과도한 수정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즉 사실의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주변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의외로 참 많다는 것을 절감했으리라.
그들 대부분의 말은 이렇다. ‘우리민족끼리북한의 핵무기와 한국의 경제력을 합치면 단숨에 강대국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코미디 영화에나 나올법한 소설같은 얘기이다.
즉 이건 현실도 아니고 사실도 아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피를 흘렸지만 현실의 광복은 외부에서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반도는 강대국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은 강대국의 이익을 존중해주면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길을 찾아야한다. 지금 미, , , 러 등 강대국들은 북핵 제거라는 공통이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민족끼리 무언가를 해결하려면 이 전제부터 해결해야한다.
그러니까 대북특사가 북한에 가는 것도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재계되는 것도 우리 민족끼리 무언가를 해보자는 심산으로 열린다면 남는 게 없는 장사이다. 즉 북핵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우리에게 비로소 한반도에 희망이 보인다. .
북한은 민족이라는 단어가 폭발성 혹은 굉장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를 적절히 악용해왔다.
남조선 인민을 해방한다. 민족을 해방한다는 명분으로 서슴없이 한국전쟁을 일으켜 같은 동족을 살육한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이어 그 후에는 같은 민족이니까 돈을 달라고 수시로 공갈 협박했다.
또 북한의 의도대로 되지않으면 어김없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제는 민족을 앞세워 한국을 대북 제재에서 이탈시키려 안간힘이다.
또 무슨 꿍꿍이인지 핵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민족끼리 잘해보자며 문재인 정부를 구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연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자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최근 북한의 태도를 보라. 그들이 대미접촉에 앞서 왜 같은 민족 운운하며 한국을 끌어들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국내 주사파 및 종북세력을 총동원하여 80%의 지지율을 문대통령에 안긴 그 이유는 대충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의 머릿속에 민족이란 오직 돈이다. 그 이상도 아니요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면 한국에게 있어서 민족은 무엇인가.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그들의 목숨 줄이요 돈줄인 핵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민족끼리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 이는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독일도 이를 전제로 통일을 꿈꾸며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는 꿈을 얘기하면 안 되고 현실을 얘기해야한다 그래야 현실이 달라지고 덫에 걸리지 않는다.
/하현덕 편집인 duck10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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