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칠월의 메모

기사입력 2018.07.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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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칠월의 메모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축하객 중 한 사람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러분 중에 나무를 톱으로 켜 본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거의 모두 손을 들었다. “그러면 톱밥을 다시 톱으로 켜 본 사람은 있습니까?” 아무도 없었다. “톱밥은 이미 켜졌기 때문에 켤 수 없습니다. 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로 걱정한다면 그건 톱밥을 켜려는 일과 같죠.”
윗글은 어느 예화집에서 발췌한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자세에는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바, 곧 과거지향적 유형과 현실 중심적 유형, 그리고 미래지향적 유형이 그것이다. 과거지향적 유형은 퇴보형이요, 현실 중심적 유형은 본능형이요, 미래지향적 유형은 창조형이다. 물론 과거는 경험적 사실이기에 중요하고, 현실은 존재 그 자체이기에 중요하다. 그러나 이 둘은 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이미 결정된 사실일 뿐이지만, 미래는 아직도 약속과 보장이 희망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느새 2018년의 전반기는 과거의 경험적 사실로서 지울 수 없는 역사의 페이지에 새겨지고 말았다. 이미 켜진 톱밥처럼 말이다. 하나 아직도 후반기라는 미래는 톱날이 스치지 않은 든든한 통나무처럼 온갖 모양의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희망의 재목으로 바로 당신의 공작대 위에 놓인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빚어 만들까? 다만 과거의 실패작을 다시 되풀이하지 말기를 바라며 최고의 걸작품을 창작해 내는 승리의 후반기가 되길 기대하며 그대의 미래를 하나님의 관여적 역사가 동반되기를 소망해 본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꿈과 비전이라는 말이 신기하다. 그것은 우리 인생이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유일하게도 바로 꿈이요 비전이기 때문이다. 오직 인생만이 가질 수 있는 꿈과 비전은 근원적으로 현상세계를 친히 존재하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발견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드실 때, 삼위 하나님의 도모에 꿈이 발견되는 구절이 창세기 128절이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백성을 꿈 꾼 것이며, “땅을 정복하라는 당신의 백성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야 할 영토를 꿈 꾼 것이며,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주권을 꿈 꾼 것으로 곧 하나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당신의 나라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셨다는 말씀이다.
한 나라가 성립될 수 있는 삼 요소는 바로 백성과 영토 그리고 주권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비전이요. 꿈인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도 주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할 것을 당신의 기도문에 명시하셨고, 심지어 인생의 비전 제시에서 우선순위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것을 천명하셨다. 이처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온 인류의 미래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꿈을 성경으로 그려 놓으시고 우리 인생을 그 그림을 완성할 실존으로 세워 가시는 것이 역사요 또한 구속의 역사인 것이다.
하나님의 도모는 거룩성과 영원성, 그리고 편재성과 불변성, 나아가 충족성과 신실성을 기반으로 한 성실성에 근거를 두고 있어 그 도모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자는 절대적으로 의와 진리와 거룩으로 지음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리 기독자들의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그것은 성경이 오직 대속의 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만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유일한 길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을 들어설 수 있는 꿈의 무대가 바로 신앙의 세계인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미래지향적 인생관은 하나님 나라를 유일한 비전으로 절대화 한 신앙이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뜻을 걸고 쉬지 말고 기도할 것과 항상 기뻐할 것, 그리고 범사에 감사할 것을 명령한 의도 역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비전을 지향하고 있음을 전제한 것이다. 톱밥은 육신의 소욕을 좇아 무지몽매하게 살아왔던 옛사람으로 우리 기독자들에게는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함께 못 박힘으로 완전히 씻겨 깨끗이 도말된 과거사 일 뿐이다.
이제 우리 기독자들의 미래는 크게는 하나님의 꿈을, 작게는 우리 자신의 꿈을 만들 재목으로 통나무와도 같은 것이다. 그대여! 지금 그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혹 그대 손에 톱을 들여 하는가? 최고의 장인은 하나님이심을 잊었는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공작에 맡기시기 바란다(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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