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덕 목사의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98|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공동체
기사입력 2018.06.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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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공동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주만물을 만드시고 최초의 교회, 국가, 가정의 모델로 에덴을 창설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에 두셨습니다.
동산에 각종 열매 맺는 나무를 두시고 임의로 먹게 하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언약하셨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사단의 세력이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나름 전략을 가지고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것이 성경 창세기 3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작전이 그대로 잘 맞아 떨어지고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간교한 뱀은 하와에게 조용히 다가와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합니다. 하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은 만지지도 말라는 말씀은 하시지도 않으셨고, “죽을까 하노라.” 역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뱀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이에 하와가 그 나무를 보니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결국 하와는 그 실과를 따서 먹고 남편에게도 먹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놀라운 사실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했는데 죽지 않고 눈이 밝아졌습니다. 여기에 죽음은 영의 죽음이고 단절입니다. 죽지 않고 오히려 눈이 밝아져 자기들의 몸이 벗은 것을 알게 되고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부끄러움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의 치부가 보입니다. 약점과 실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판단하고 정죄가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되어 지는 겁니다. 그래서 숨고, 숨기고, 변명하고 남을 탓하기 시작합니다.“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결국, 에덴의 밝은 공동체가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에덴공동체에서 함께 살지 못하고 쫓겨나는 비극을 맞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뱀, 즉 어둠의 세력의 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뱀은 폭력이나 무기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보며 약점과 실수를 찾게 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게 한 것입니다. 결과 단절되고 소통이 되지 않고 분열하게 한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수많은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역사는 전쟁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항상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첩자를 보내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민심을 교란시킵니다. 현대 전쟁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통신시설을 부수거나 교란시키는 것입니다. 요즈음 사이버 전쟁, SNS를 통해 가짜 정보를 흘려 개인이나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에덴의 축복의 공동체 특징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 잘 되고, 약점과 실수가 용납이 되어 문제를 극복하며 낙원을 이루고 산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 공동체 안에 책임회피, 이기심, 시기, 질투와 다툼, 수치감, 불안, 두려움, 불신, 미움, 상처가 점점 쌓이게 합니다. 생명의 언어가 아니라 죽음의 언어가 난무하는 곳이 되어버립니다. 옳고 그름으로 늘 상대방을 정죄합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 안 만났으면 난 어떻게 살았을까? 난 제대로 못 살았을 거야!” 그러나 갈등이 생기면 어쩌다 너 같은 걸 만났을까? 난 너 때문에 제 명에 살지 못하고 죽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사랑할 때는 상대방이 좀 섭섭하게 하거나 잘못해도,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불편해지면 상대방이 조금만 섭섭한 일을 하거나 실수를 해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라고 칼날을 휘두릅니다. 두 여자가 있습니다. 한 여자는 거의 완벽에 가깝고, 한 여자는 부족함이 참 많았습니다.
이 두 여자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습니다.
거의 완벽한 아내와 살게 된 남자는 호박이 넝쿨째 들어 온 듯 기뻐하며 복이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완벽함 속에 부족함이 몇 개 보였습니다. 단점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정말 최고의 아내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지적하고 고쳐주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여보, 그건 이렇게 해야지
여보, 내가 그거 좀 고치라고 했지
남편은 완벽한 아내를 더 완벽한 여자로 만들기 위해 매일 지적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매일 잘못한 점을 지적 받으니 인생 살 맛을 잃어버렸고 자존감을 상실했으며, 오늘은 또 어떤 지적질을 받을까 불안과 걱정과 스트레스로 급기야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반면 부족함이 많은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아내를 보니 한두 가지 고친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넘어가고 웬만하면 칭찬 했습니다.
여보 참 잘했네. 여보 당신도 생각보다 센스가 있네
여보, 어떻게 그런 것도 했어? 대단한 걸
기대수준이 낮았기에 조금만 잘해도 늘 칭찬하기 시작했고, 칭찬받은 아내는 자신감이 생기고, 얼굴에 생기가 돌고 살맛이 났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이 아내는 점점 아름답고 완벽해져 갔습니다.
 
이제 우리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깊이 살펴봅시다.
 
오용덕목사(주님의숲교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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