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인터뷰

한국교회, ‘진짜 교회’로 본질회복 할 때이다
기사입력 2018.04.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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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진짜 교회로 본질회복 할 때이다
가치있는 삶, 의미있는 삶 꺼리를 주는 교회
 
422일 오후 7시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위임예배가 있었다. 유진소 목사는 지난 311일 위임 투표를 통해 89.8%의 찬성표로 위임이 확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유진소 목사를 만나 목회철학과 앞으로의 계획,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 등의 고견을 들어보았다.
 
 
박수정 기자 : 호산나교회의 위임목사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목사님께서 부임 후 목표로 삼으신 것이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인데, 목사님이 생각하는 목표의 의미를 말씀해 주신다면?
 
유진소 목사 :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하면 추상적 구호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교회는 제가 처음 목회하면서 고민해 왔던 핵심주제인데 미국 ANC온누리교회에서 20년간 목회할 때는 진짜 교회, 참된 교회라고 말했습니다. 교회가 많이 있지만 변형된 교회가 아닌 성경에서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신 진짜교회를 부르짖은 것입니다. 그것이 호산나교회에서는 아름다운 교회로 표현한 것입니다. 진짜교회를 아름답다고 표현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연관이 있습니다. 창조 후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원래의 모습이 아름다움이며 이 교회를 만드신 분이 진짜 원하는 것이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성도아름다운이라는 것과 같이 행복한에도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아름다운 교회의 결론이자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성도가 되면 아름다운 교회가 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면 결국 성도가 행복해 지는 것이지요. 처음 목회할 때부터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거창한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레미야 213절 말씀에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 들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생수의 근원을 버린것,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이 터진 것. 너희들이 나를 버리고 나가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터진 웅덩이라서 너무 속상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회하면서 늘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느냐가 하나님의 마음이고 초점입니다.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는 목회하면서 계속 가야하는 구체적 지침이자 방향이고 목회사역입니다. 외부행사를 안 나가고 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행복한 성도를 위한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박수정 기자 :. 호산나교회는 지역 속의 열린교회,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사역 소개와 앞으로 새롭게 진행될 사역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진소 목사 :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개념이 어떤 교회의 부수적인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교회는 하나입니다. 하나인 모든 교회가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 시대, 그 지역을 책임지는 본질이 있습니다. 호산나교회가 부산지역에 있어 좋았던 것은 제자훈련을 했다는 것입니다. 서울 사랑의교회의 최고의 제자훈련 시스템을 최홍준 목사님께서 부임하시면서 그대로 부산이라는 지방에 도입하신 것입니다. 당시 부산의 외진 곳인 하단에 최고의 제자 양육이 시작되면서 성도들의 영적인 눈높이를 높이고 레벨업됨과 동시에 하단근처에 있는 지역민들의 삶의 레벨도 올리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가치있는 삶, 의미있는 삶을 주는 꺼리를 주는게 중요합니다. 명지지역은 젊은 세대가 많이 있어 자녀교육과 다음세대사역의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선교원도 하고 있지만 리딩앤드림도 하고 있습니다. 교회주일학교 뿐 아니라 지역아이들을 전인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 가족중심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유아부에서 꼬마버스 타요를 했는데 1천 몇백명이 왔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빠도 교회에 왔습니다. 교회 나오고 안 나오고는 나중 문제이고 교회의 문턱을 넘는 장을 마련해 준 것이고 이런 연구가 계속 될 것입니다. 미꿈소 주일학교에서 주중학교, 어와나, 리딩앤드림, 특별활동, 선교원 등을 개발해서 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지 기적의 땅에 교육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스터 플랜을 소개해주십시오.
 
유진소 목사 : 부임 후 처음 목회자수련회를 제주도에서 했습니다. 충격은 교육부가 하고 있는 시설이 4-50년전 주일학교 다닐때와 달라진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공간이 없어 공과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호산나교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과 힘도 되고 기적의 땅도 있습니다. 지금 건물은 성인 5천명 아이들 1-15백명 정도 수용가능한 크기로 포화상태입니다. 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온 것입니다. 아직은 건축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나온 건 아닌데 단지 기적의 땅에 창고형 본당을 지어 나가고 지금 건물을 교육관으로 사용하면 집중력과 실용성이 있겠고, 교육부서마다 자기들의 공간을 가지고 소그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주중에 어린이 도서관 선교원 확장, 영어유치원(선교원), 대형 실내체육관, 키즈카페 등 지역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박수정 기자 : “한국에 있어 교회는 많지만 기독교는 없다고 말합니다. 개 교회주의를 비꼬는 말이기는 하나 적절한 一喝(일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목사님의 평소 지론을 듣고 싶습니다.
 
유진소 목사 : 그 말 자체가 맞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는 있는데 기독교는 없다는 것은 그 교회는 잘못된 교회입니다. 진짜교회라면 이런 말이 나올 수 없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설명할 때 너희는 빛이요 소금이라 했습니다. 세상에서 귀하게 드러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기심, 욕심, 교만의 3가지 죄성으로 세상에 비호감, 밥맛 없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자기를 자랑하고 드러내려고 하는 기념비적 교회건축은 바벨탑입니다. 목사들과 리더십들도 지금까지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추종자들만 괜찮다면 성경을 벗어나도 괜찮다는 것. 이것이 이단하고 다를게 뭐 있겠습니까. 세습 문제도 같은 맥락인데 우리교회가 괜찮다는데 왜? 이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세상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핍박이 아니라 교회가 이기심과 교만 때문에 기독교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됩니다. 한국교회는 20년전보다 세상적으로 보기에 더 망가졌습니다. 교회라는 감동이 사라지고 틀만 남아있는데 그것에 비하면 교회가 안 줄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무섭게 줄어 들 것입니다. 그 대답을 위해 진짜교회가 필요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진짜교회가 되면 세상에서 저게 기독교야 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섬기고 구제하고 가난한자 돕는 것은 교회의 본질 중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진짜복음 속에 자기 스스로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자기 욕심을 내려놓는 십자가의 진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 다음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영향력이지 프로그램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무너졌는데 지금 본질회복이 중요합니다.
ANC온누리교회에서 20년 목회하고 한국에 간다고 할 때 성도들이 왜 가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미국 이민교회에서의 내 역할은 끝났고 다음세대를 위해 오게 된 것입니다. 호산나교회는 대형교회입니다. 대형교회 목사로서 나쁜 목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대형교회 목사가 다 나쁘지 않다. 진짜목사로서 고민하는 것을 보여 주고 싶고 성도들에게도 그런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일부 대형교회가 성도들이 목사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것을 목사가 개인 명예와 권력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단 교주를 따라가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따라가든지 의식이 있는 성도면 그렇게 따라가지 못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갈등하고 이제는 존경하기도 힘듭니다. 존경해야 되는 상황에서도 존경 못하는 것이 불행한 사람입니다. 재정, 사람관계,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 필요하다면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존경받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박수정 기자 : 정치적 혼란, 가치관의 부재, 그리고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많은 국민들이 정신적 공황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유진소 목사 : 자살율 1... 이건 필연이었습니다. 한국사회가 70년대 새마을 운동과 경제부흥 한다며 절대 영원 할 수 없는 가치를 궁극적인 가치인 것처럼 사람들을 호도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행복할 것이다. 밥만 먹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밥을 먹어보니 안 행복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목표를 잃었습니다. 궁극적 목표가 없어지고 진짜 가치가 없어진 것입니다. 가치를 빼고 사람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존엄성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역설적으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7-80년대 경제적 부흥을 추구하면서 왜곡되었던 그 왜곡을 심하게 받은 것이 교회가 되어 교회가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를 기독교화 시키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에 참된 가치관과 인생관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것이 기독교가 할 일이고 그것이 복음입니다. 저는 교육부 교역자들에게 지금은 성경지식 가르치려 하지 마라. 믿는 사람, 안믿는 사람 패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세계관, 가치관, 인생관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교회학교를 나갔을 때 성경지식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벨류를 잘 붙잡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이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사회는 쾌락, 오락, 스포츠에 몰입해서 방향성을 상실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교회가 방향을 잡아주고 길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왜곡을 교회가 다 했습니다. 방향은 분명합니다. 진짜교회,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성도가 행복하다면 다시 영향력을 세우면 될 것입니다.
 
박수정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음화율(지역 인구대비 8%)이 떨어지는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 성시화를 위해 부산지역교회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 무엇이며, 혼란한 사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유진소 목사 : 성시화 운동... 운동으로 성시화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거룩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로마, 미국 결국 다시 더 심하게 타락하고 있습니다. 답은 오히려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입니다. 우리교회가 우리 주어진 자리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면 그게 부산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8%는 절망적인 숫자가 아닙니다. 8%중 진짜가 몇 프로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치열한 싸움은 질에 대한 싸움이지 양이 아닙니다. 숫자를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질적으로 어떤 교회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박수정 기자 : 목양장로사역이 호산나교회에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공유되면서 이 사역을 시작한 교회는 목사와 장로, 성도들이 모두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호산나교회가 잠시 멈춤 상태에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떠한지요.
 
유진소 목사 : 2년 전부터 다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홍준 원로목사님께서 무브먼트 스타일로 시작하셨습니다. 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시고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교회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과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처음 시작하는 교회가 실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구체적으로 목양장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데이터를 만들어 실제적인 것을 제시해 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목양장로사역이 한국교회에 잘 정착되어 모든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정리 박미정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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