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간 -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기사입력 2018.04.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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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신간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지난 8년간 법조계에서 한직으로 여겨지는 소년 재판을 자진해 맡아 12,000명이 넘는 소년범들을 만나며, 그간 서릿발처럼 엄정한 판결과 부모와 교사를 가리지 않는 따끔한 호통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천종호 판사가 신간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을 출판했다.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은 그간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깊이 살펴 연구해 온 저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책이자, 냉랭해진 법 감정으로 인해 누구도 쉽게 소년범들의 인권을 말할 수 없는 부박한 현실에서 정의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뜻 깊은 책이다.
천종호 판사는 이 책에서 소년법은 폐지되어야 하는가” “학교폭력의 해법은 무엇인가” “청소년범죄, 엄벌주의만이 최선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법이 곧 정의인가?”와 같은 풀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난제에 하나하나 답하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법과 정의의 길을 안내한다.
법이 미성년 범죄자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지 않고 기회를 주는 것은, 인간이란 누군가의 작은 도움과 격려 한마디에도 삶을 새로 빚어낼 수 있는 존재임을 믿기 때문이다. 법이 모든 이를 위한 정의의 수호자 역할을 포기할 때, 우리 가운데 가장 힘없고 약한 이들이 가장 크게 고통 받는다.
우리가 세상에 절망하고 변화에 동참하는 것을 망설이고 불안과 냉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천종호 판사는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온몸을 던져 세상을 바꾸어왔다. 이 책을 덮으며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얼마나 다르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새삼 알게 될 것이다.
 
일곱 남매의 큰아들로 자신만이 대학을 졸업한, 겨우 가난을 벗은 한 무명의 시골판사는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버리고 소년범들을 품으며 지난 8년 동안 매 순간 법과 정의를 다시 물었다. 우리는 그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고민하고 고심해 찾아낸 답들 속에서 국가와 제도, 정치와 민주주의를, 그리고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법과 정의의 핵심을 재발견하도록 돕는 특별한 안내서가 되었다.
우리 사회의 법과 정의를 묻는 책들 가운데 우리를 갈라놓지 않고 묶어주는 책이 있을까?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의 신념이 무엇이든, 그의 정치적 성향이 어떠하든 이 소년부 판사의 변론을 결코 무심히 흘려보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절망하고 변화에 동참하는 것을 망설이고, 불안과 냉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온몸을 던져 세상을 바꾸어온 한 열정적인 인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으며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얼마나 다르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새삼 알게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천종호 판사는 20183월부터 더 이상 소년 재판을 담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분투와 열망은 인사행정의 벽을 넘어 지금까지 그래왔듯 계속될 것이다.
 
도서출판 우리학교 | 정가 15,000| 쪽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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