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교회는 성공주의, 성장주의보다 더 높은 가치 추구해야

교회분립운동, 한국교회 새 이정표 될 것
기사입력 2018.03.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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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교회는 성공주의, 성장주의보다 더 높은 가치 추구해야
교회분립운동, 한국교회 새 이정표 될 것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형교회를 지양하자는 교회분립운동이 감동과 긍정적인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예수향남교회는 지난 2015년과 작년 가을 두 번의 분립개척을 이뤘다. 분립개척을 교회 설립 때부터 비전이자 목표로 정했던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는 교회가 힘과 영향력으로 일하려는 것 자체가 그리스도답지 않다면서 그리스도의 방법이 움직이는 교회는 기본적으로 움켜쥐는 구조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 목사는 교회를 300명 규모로 분립하고 은퇴까지 향후 15년 동안 15개 교회를 분립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평택과 수원에 분립한 두 곳 외에 앞으로도 4명의 부목사가 개척을 준비 중이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20개의 교회 분립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교회 토지 6천여 평을 매각해 연세대 등 기독교 교육기관에 기부키로 했다.
분당 샘물교회의 박은조 목사도 분립개척을 주도하는 인사다. 이미 199817년간 담임한 서울영동교회를 나와 샘물교회를 개척했고, 이 역시 임기를 14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후 13년 만에 자리를 내놓고 은혜샘물교회를 개척했다.
2008년 높은뜻숭의교회도 4교회로 분립하면서 교회 분립의 한 이정표를 세웠었다. 아예 교회 분립에 뜻을 같이 하는 여러 교회가 모여서 개척사업을 함께 벌이기도 한다. 남서울교회, 서울시민교회, 잠실중앙교회 등 5교회가 모여 만든 수도권개척교회협의회는 매년 개척자금 1억 원씩을 연보해 분립개척을 지원한다.
분립개척은 지금까지 대형 교회당을 짓는 게 한국교회의 모습이었고, 또 대형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목회 세습을 해온 한국교회에 경종이 되고 있다.
대형교회가 한국교회의 성장지상주의와 개교회주의, 세속화의 비난의 표적이 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조직과 시스템이 하나님이 하실 일을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온 이유이다.
분립 개척은 이 같은 우려를 씻어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제시라는 측면이 있다. 대형 교회가 재정과 인원을 지원해 교회를 개척하는 분립개척은 오늘날 더 이상 교회 개척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교회 성장의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금은 한국교회의 내적 성숙이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야 할 때이다. 목회자가 교인 한사람 한사람의 영적 성숙을 돕고 신경 쓸 수 있는 교회가 되고, 세속화의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말씀의 기본으로 돌아가 검소한 삶과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한국교회가 힘과 영향력을 가지려 할수록 교회는 무능력해진다는 예수향남교회 정감신 목사의 말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적 사명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상당히 개혁적으로 들린다. 왜일까. 그만큼 교회가 성경이 제시하지않은 길로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대형주의로는 안된다.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만 될 뿐이다. , 권력, 힘으로 따진다면 세상이 교회보다 더 강하고 많이 가졌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할 줄 알아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선 지역에 있는 작은 자와 작은 교회부터 돌아보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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