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백 목사의 '다음세대여 일어나라'

다음세대 칼럼
기사입력 2018.02.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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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여 일어나라
 
우연히 케이블 방송을 이리저리 틀다 보니,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모습 속으로 나를 끌어당기는 추억과 향수, ‘응답하라 1988’ 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한창 뜨거웠던 1988년도의 주일학교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는 교회가 가장 앞선 문화의 선두주자로서, 많은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주일이면, 특히나 여름성경학교를 할 때면, 명찰 뒤에 새벽 출석 도장하나를 찍기 위해 그 전날, 다음날 새벽을 기다리며 잠자리에 알아서 들고,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새벽녘에 눈 비비며 일어나 교회에 달려오던 그 마음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런 영성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지금의 기성세대가 된 우리들 앞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 것이 무엇일까가? 바로 다음세대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주일학교의 전성기를 누리며 뜨겁게 신앙생활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정작 지금의 다음세대 앞에 닥친 신앙 환경은 어떠합니까? 이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고심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실천이 다급하게 요청되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수많은 한국교회 중에서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주일학교 상황이 심각하다고는 다들 생각하시지만, 많이 잡아서 50% 정도가 아닐까 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그런데 실상은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60%가 훌쩍 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세대가 중요합니다. 다음세대가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부르짖지만, 이에 대해 어떤 액션(Action)을 여러분의 교회는 취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보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을 가지고 있느냐, 그 대안들을 어떻게 펼쳐 볼 것인가에 우리의 초점을 맞추고 다함께 힘을 모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럼 더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야 하나?’ 라고 혹시 오해하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제껏 우리가 잘 해 온 것들을 되짚어 보고 중심을 잃고 형식과 틀에 취중해서 핵심이 퇴색되어 버린 본질을 되찾고, 오직 성령께서 다음세대 가운데 강력하게 역사하시도록 우리의 최선을 다해서 충직한 일꾼의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먼저는 다음세대를 살리기를 위한 첫 키워드는 교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데, 주일학교 부흥의 동력은 교사로부터 시작됩니다. 크게 부흥하고 성장하는 교회를 보면, 교사의 자질과 훈련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잘 훈련된 교사가 반 부흥, 부서 부흥, 교회 부흥의 초석이 되는 법입니다. 좋은 교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영적, 양적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이에 교사의 사명의식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교육문제를 하나님의 지혜로 풀어가고 극복해 가는 교사의 양성이 필요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라면 예외 없이 모두 다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교사 세미나를 준비하고 예비 교사 양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서 배우는 교사, 가르치는 교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사명감 있는 교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교사훈련 시스템과 교사 관리 시스템을 지역교회 단위에서 다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다음세대 세우기는 어느 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교회의 공통된 해결과제이며 함께 담당해야 할 사안임을 인지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두 번째 키워드는 다음세대의 주인공인 주일학교 아이들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너 왜 교회 안 나오니?”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 교회 끊었어요.” 여러분! 이 아이의 대답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교회가 학원도 아니고, 끊으면 끊을 수 있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이 잘 아시는 다니엘은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유다의 젊은이였습니다. 다니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배웠고, 하나님의 향한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다른 신앙을 강요받는 상황 속에서 다니엘은 단호하고 분별력 있는 결단과 행동을 했습니다. 다니엘은 우상 앞에 바쳐졌던 음식을 거부하고 채소만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선택한 다니엘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세밀하게 돌보아 주시고 끝까지 책임져 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이 다니엘처럼 키우시겠습니까? 
 
그 해답은 사랑과 신앙의 기본을 세우는 일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올 때 무엇을 기대하며 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재미를 기대하며 교회에 오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재미를 찾자면, 교회 밖으로만 나가면 너무 많습니다. 교회에 오는 아이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다른 데서 받지 못하는 관심과 사랑을 교회에 가면 받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사랑하는 척만 하는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으로 주일학교 아이들(다음세대)을 양육한다면, 그 방법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우리가 맡은 한 영혼, 한 영혼이 자라나며, 하나님 안에서 꿈을 꾸며, 하나님 나라의 큰 기둥으로 쓰임 받는 인재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신앙의 기본기를 세우는 일입니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길러줘야 할 기본기는 기도와 말씀과 예배입니다. 미라클 제너레이션( Miracle Generation), 기적의 다음 세대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의 세대는 우리 아이들이 기도할 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교사와 학생, 전 교회 성도가 함께 모여, 눈물 뿌리며 기도할 때 다음세대의 상상할 수도 없는 영적, 양적 부흥이 불일 듯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원색적인 복음,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인간에게 어떻게 하면 소망이 있는지, 이런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영적인 존재인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대로 잘 준비되어진 말씀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새롭게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안에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아이들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배의 기본기입니다. 예배는 어떤 일이 있어도 빠져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것임을, 예배는 목숨 걸고 나와야 되는 것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바로 예배 가운데서 이 경험을 해야 합니다.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아이들의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 다음세대가 신앙의 기본기가 잘 다져져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도의 무릎으로 이 나라와 민족, 열방을 세우며 섬기는 인물들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 가정에 자식이 없으면 그 가정의 대가 끊어집니다.
한 나라의 다음세대가 없으면 그 민족의 내일은 어둡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가 끊어진다면, 한국교회의 소망은 어디에서 찾겠습니까?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은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다음세대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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