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공공성 회복운동에 앞장서라
기사입력 2018.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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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대형교회, 공공성 회복운동에 앞장서라목사세습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서울 명성교회가 급기야 ‘세습 반대’ 시위자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찰이 전격 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명성교회측은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을 뿐이지 시위자를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서둘러 해명했다.또 다른 세습교회인 해오름교회에서는 유명 워십팀이 세습반대 1인 시위자를 방해하면서 논란이되고 있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상식적으로, 세습반대의 목소리가 비등함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는 왜 세습을 강해할까. 그 이유는 이미 여러 기자간담회와 좌담회를 통해 드러났다시피 돈 때문이다.최근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명성교회 사례를 들어 “400억 원을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은 김삼환 목사와 그의 최측근, 일부 당회원에게만 있다. 굉장히 위험하다. 개인 돈도 아니고, 그 돈의 흐름이 한국 사회와 교회를 어지럽힐 수 있다. 세습은 이 돈을 움직이는 권한을 위임받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교회가 돈이 많아야 교회가 잘되는 것이다. 수평이동을 시켜서라도 교회가 커지는 것이 축복이라는 유치한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이 사셨는데 전 세계를 구원하는 존재가 됐다. 나사렛 예수 이름만 있으면 된다. 한국교회가 이 말씀을 정말 믿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개혁연대는 헌금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적 헌금 운동’을 시행키로 했다. 헌금 공공성 실천 방안 연구 및 사례 발굴, 각 교회의 잉여 재산 처리 방식 관찰, 사회 환원 유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교회의 돈은 곧 교인들 헌금이다. 그러므로 구제와 선교 등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공적 영역에서 사용되어져야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으리으리한 교회 시설 확충이나 담임목사의 아들교회나 사위교회 등 사적 영역에서 하나님 뜻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엉뚱하게 낭비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더욱이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막대한 헌금이 일부에 의해 집행되는 폐단이 사라지지않는 까닭에 교회가 이익집단화되는 것 아니냐는 사회적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요한복음 2장 16절에보면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 소굴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늘 한국의 대형교회들이었다. 그러므로 대형교회가 앞장서 설립된지 얼마되지않은 작은 개척교회들을 돌아보고 사회적 공공성을 회복하라.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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