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 - 트라우마

기사입력 2017.1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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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트라우마(Trauma)
 
지난 달 만추의 낭만으로 인생과 계절의 호기를 행복해 하며 즐거움을 만끽하던 포항 시민들에게 예고 없이 들이 닥친 강진과 연속적으로 발생한 여진으로 인해 생전 뜻밖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 분들에게 지면의 한계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위로를 드리고 싶다.
아직도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 앞에 그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는가마는 조속히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만이 기도의 손을 움켜지게 한다. 이제 먼 나라의 일로만 느껴졌던 지진 피해가 우리의 안방에서 극심한 피해와 공포로 입체화 되면서 이 지상 그 어떤 곳에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가늠할 수 없는 미래를 더욱 주께 의탁해 본다.
트라우마’, 어느새 우리 사회의 유행어이자 공포 용어로 이슈화 되어 버렸다. 마치 안방의 스크린을 도배하듯 지난 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방송 주제어로 모습을 나타내 온 국민들의 가슴에 아린 상처와 염려로 일관케 하지 않았는가?
해서 본 필자는 트라우마(trauma)란 용어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검색해 봤더니 외부적으로 예기치 않게 발생한 사건의 직접적인 체험의 영향으로 외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입은 경우와 간접적이긴 하지만 인접한 곳에서 강한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오는 공포심, 그리고 재해를 입은 뒤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 등이 문자적으로 설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트라우마는 지진 만이 아니라 인생이 일상생활 속에서 충격적으로 겪게 되는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그 배후에 진치고 있는 피해의식이 정신적 혹은 심리적 불안 요인으로 이어지는 상태라고 나름 정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유무형의 모든 자연 환경이 인간의 신뢰성을 빼앗아 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갈등 요인이 대두될 때, 피해를 보는 것은 오로지 인간 편에서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환경은 인간 편에서 다스림의 대상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그 다스림의 과정에서 언제나 위기를 조성하는 주범 또한 인간이다. 우리 인생들에게 책임 부상의 의미가 강하게 어필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자연 앞에서 트라우마의 진퇴유곡에 빠져 살 수밖에 없다.
요컨대 트라우마는 인간행동의 결과물로 유추될 수밖에 없지만 한 두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 공동체의 책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성경의 종말론적 징조와 현실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강진과 같은 천재지변이나 사회적 범죄의 현상들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종말론적 심판의 징조는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렇다면 심판의 징조에 불과한 강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두려움과 공포에서 자유하지 못한 것이 인생이거늘 지구 종말의 심판 때에는 어느 정도이겠는가? 물론 그때에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기회도 없이 영원한 형벌의 고통이거나 영원한 낙원의 행복이거나 저마다 양단간에 결정될 것이겠지만 말이다.
따라서 종말론적 심판의 징조 앞에 선 인생이 가장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트라우마의 공포가 아닌 마라나타의 신앙으로 완전무장하는 것이다. 이는 심판주로서 역사의 종말에 다시 오실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신앙이기 때문이다. 트라우마의 공포를 극복하고 영육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최상의 처방이요 유일한 길이 마라나타의 신앙을 갖는 것이기에 이 지면을 통해 선지자적 관점에서 조심스런 마음으로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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