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목사 - 성탄절에 일어난 기적

기사입력 2017.12.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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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일어난 기적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는 성탄 전날 밤을 말하는데 내 어린시절 두메산골 오지 초가삼간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시절 이야기다. 어머니는 성탄이 다가오면 이불을 빨고 우리가족들 옷도 차가운 얼음을 깨고 냇가에서 빨아 마당 빨래줄에 널어 놓았는데 꽁꽁 얼어 버리곤 하였다. 성탄절 새벽송을 위해서 그 어려운 살림 가운데서도 온갖 음식을 준비해 설날인줄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왜 그렇게 추운데 빨래를 하고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 하느냐고 질문하면 만왕의 왕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는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신앙으로 아버지 우리 자녀들까지 성령 충만한 삶을 살수가 있었다. 성탄 전날밤 아직 어두워지기 전 우리가족 모두 교회로 가서 제각기 속한 기관 모임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며 성탄을 준비하였다.
주일학교에서는 성극준비 중고등부는 독창, 합창으로 성탄을 기다리며 교회에서 하나 허락되는 것은 윷놀이였다. 이긴팀, 지는팀, 승자, 패자, 가리지 않고 선물을 교환하며 밤새기를 해도 그 기쁨 즐거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시간이 흘려 성탄 새벽 3~4시경 전교인 새벽 기도 후 몇 팀을 나누어 새벽송에 동참하는데 세상에 그 어떤 세레나데가 그렇게 청아할까 목청껏 고요한밤 거룩한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고 부르면 신 불신을 막론하고 기뻐하였다.
그리고 집집마다 음식을 대접하며 주는 선물들을 가져와 성탄절에 주일학생들과 장년 대예배 후에 나눠먹곤 하였다. 성탄이 지나도 여운이 오래 간다.
이웃들 불신자들에게도 음식을 나눠주며 새벽송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웃 불신 가정에서 우리집에도 새벽송을 와 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다음해 성탄 새벽, 새벽송을 맞기 위해 우리집에 촛불 호야불을 밝히자 도미노처럼 옆집 또 옆집 해서 스무가구 전체가 불을 밝히는 기적이 일어났다. 더 기적은 우리집에 새벽송을 마치니 불신 이웃들이 종교를 떠나 우리집에도 그와 같이 해 달라고 요청해 작은 동네가 새벽 캐롤송 축제에 빠졌는데 우리집 선물 못지않게 모두 먹고 마시고 한아름씩 안고 가는 것의 80%가 불신 이웃들이 준 선물이였다.
다가올 성탄절엔 교회와 가정마다 놀라운 기적이 속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 세 진 목사
부산등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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