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덕 목사 - 아버지의 사랑으로

기사입력 2017.11.10 16:5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91|
 
아버지의 사랑으로
 
오 용 덕 목사
주님의 숲교회 담임
두란노 아버지학교 강사
총회신학교 교수
 
미국의 유명한 여성 문화인류학자인 마가렛 미드 박사는, ‘아버지라는 말의 의미가 상실되고, 아버지의 이미지가 훼손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 세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아버지라는 말의 의미를 되찾고, 아버지의 흐트러진 이미지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남성이 되고, 결혼해서 남편이 되고, 자녀를 낳아 아버지가 되는 것만큼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남자라는 신분의 최고 절정은 돈이나, 명예, 권력을 얻고 출세하는 것보다 아버지가 되는 길에 있는 것입니다. 모든 아버지는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사명
우연히 세상에 왔다가 헛되이 사라지는 존재는 없습니다.
한 그루 나무도, 바람도, 구름도 주어진 사명을 따라 살고 죽습니다.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로 살아가는 이들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명은 어떻게 완수해야 할까요?
많은 아버지들이 사명이라는 단어에 지레 겁을 먹습니다.
대부분 남자가 올바른 남편, 존경받는 아버지의 역할을 제대로 배워본 적 없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사명을 깨닫고 사는 남자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버지는 돈 잘 벌어다 주면 최고지!
휴일이면 근사 한데 가서 외식하고, 영화나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닌가!
아이들 대학까지 보내주고 용돈 알아서 주면 아버지로서 사명을 다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버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아버지학교를 섬기다보면 가끔 술과 노름에 빠져 가족을 힘들게 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면서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던 형제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도 그 아버지와 다르지 않게 살았습니다.
열심히 돈 벌고 사업하고 직장생활 하는 데만 열중했고, 아무런 준비 없이 아버지가 되어 살면서 알게 모르게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백혈구와 적혈구
우리의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와 적혈구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에서 백혈구는 우리 몸에 어떤 이상한 병균이 들어오면 얼른 그 침입자를 처리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커다란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백혈구는 절대 무력을 쓰거나 학대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냐!, 넌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놀려대지도 아주 심한욕설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침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신의 가슴을 활짝 열어주며 품안에 꼭 껴안아 버립니다.
백혈구에게 안긴 그 침입자는 너무 황홀해서 정신이 없어진답니다.
왜냐하면 단 한 번도 그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녹아버립니다.
참으로 백혈구의 사랑은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의 몸에는 또한 적혈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혈구는 언제나 이리저리 다니다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그것을 내어 줘 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도 조금만 챙겨두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고 적혈구는 100% 다 줘버립니다. 그리고는 4일쯤 살아 있다가 몸의 어느 구석에선가 조용히 숨을 거둔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 같으면 자기 것은 조금 남겨두고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적혈구는 그런 계산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바로 이런 사랑으로 건강을 유지합니다.
우리 아버지들이 이런 사랑을 실천함으로 가정과 교회를 세워야합니다.
 
국군 아버지학교에 참석했던 한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학교를 마치고 집에 갔더니 밤 11시가 넘어 아들과 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게임방 소년인 아들과 딸을 집합시켰지요. 이제 아버지학교 숙제를 하겠다,
바지를 걷고 기다려라, 명령을 내렸지요. 한 참후에 화장실에서 물과 수건을 들고 나와 발을 씻겨주고 축복기도를 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같은 종아리를 매로 다스리는데 두툼한 손으로 만지며 사랑을 고백했어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눈물바다가 되고 자녀들이 변했습니다.
게임방 아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시작하고 일찍 귀가하고 아버지의 한 번의 사랑 실천이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이 못난 아버지로 인해 아들이 흘려야 했던 수많은 눈물과 고통의 흔적을 아십니다.
수많은 상처를 아들에게 주어 힘들게 했던 이 못난 애비를 용서하게 하시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받았던 수많은 상처도 하나님께서 씻어 주소서.”
 
<저작권자ⓒe뉴스한국 & www.enkorea.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0686
 
 
 
 
  • e뉴스한국(http://enkorea.kr)  |  설립일 : 2003년 6월 20일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98 부산 YWCA 304호
  • 발행인 : 박수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정
  • 사업자등록번호 :  605-90-93848
  • 대표전화 : 051-462-5495 [오전 9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메일주소 : enews88@hanmail.net
  • Copyright © 2007-2009 enkorea.kr all right reserved.
e뉴스한국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