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목사 전도자코칭 43. 전도는 설득이 아니라 관계이다.

기사입력 2024.01.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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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코칭 43. 전도는 설득이 아니라 관계이다.

 

설득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함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정의에 따르면 설득이란 뭔가를 말하는행위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설득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강력한 어조로 호소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전도를 하면서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지 않습니까? 보편적으로 예수 믿으면 복 받습니다.”,“예수 믿으면 다 잘됩니다.” 복음을 전하기보다는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만을 강조해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꼭 말하기가 아닙니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아니고, 상대방을 변하게 하는 행동입니다. 설득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행위입니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말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과 관련해서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머리에 호소하는 것보다 강하다. 머리에 호소하면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지만, 마음에 호소하면 사람들을 당장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호소하라는 말입니다.

KFC 창립자 커넬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도 비슷한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을 이해시키는 건 논리지만 결국 움직이게 만드는 건 감정과 이해관계다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 같은 뜻입니다.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하게 만들려면 감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버드 정신의학부 교수인 다니엘 샤피로(Daniel Shapiro) 역시 감정에 초점을 둡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에서 그는 긍정적 감정을 자극하라고 얘기하며, 더불어 상대와 좋은 관계가 필수임을 강조합니다.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힘은 바로 감정에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일이 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행동은 서로 만났을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얼굴을 봐야 하고 감정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좀 다릅니다. 만남과 다르게 별도로 마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즉 사전에 이미 형성된 연줄과 관계에 따라 호감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회적 관계가 첫인상까지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설득은 감정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감정은 관계에 의해 이미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전도를 하면서 어떤 분식점에 들어갔는데 오랫동안 전도를 통해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분은 교회를 못 오신다고 하셨지만 이 지역으로 동생이 이사 와서 교회를 찾고 있다며 저를 소개 해주었습니다. 이미 저와 저희 교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들었기에 동생분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도할 때는 관계라는 큰 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오래전에 제가 보험을 몇 개 들어놨었는데 이번에 몇 개를 정리하고 다른 보험을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 옮겼습니다. 해약을 할 때 상담사 직원이 손해가 많을 텐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었을 때 저는 아쉬움 없이 보험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저의 형편을 알고 많은 것을 지지해주고, 도와주신 분을 위해선 그깟 손해는 하나도 아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의 뒤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전도를 열심히 해도 결국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 되는 것이고 내 입장에서 할 일은 전도 대상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 놓는 것입니다. 상담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지만 가입은 친한 사람을 찾는 것이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입니다. 능력이 있고 없고는 이차적인 문제입니다. 유능함도 좋지만 관계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좋은 관계를 만드는 노력이 더 소중한 이유입니다.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좋은 관계를 통해 복음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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