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목사 전도자코칭 38 / 전도자가 피해야 할 언어 습관

기사입력 2023.08.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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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코칭 38. 전도자가 피해야 할 언어 습관

 

이지훈 목사(부곡순복음교회 담임)

 

첫째, “이해하셨습니까?”

복음을 전하고 나서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확인할 때 이해하셨는지요?”라는 표현을 곧잘 씁니다. 그래야 우리는 다음 복음 메시지 내용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상해 보이지 않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천천히 이 말을 뜯어보겠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라는 말은 이해를 상대방에게 바라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나는 설명을 잘했는데 당신이 바로 이해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해의 노력을 상대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라는 표현은 소통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지우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것은 이해는 듣는 사람의 몫일까요? 만약 어떤 교사가 이해의 책임을 학생한테만 돌린다면 무책임한 교사가 아닐까요? 학생들이 잘 이해하도록 도울 의무는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도할 때 이해는 전도자의 몫이 아닐까요?

 

전도 대상자가 이해를 잘못했다면 그것은 전도 대상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전도자의 책임입니다. 그러니 이해하셨습니까?”,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는 피해야 할 말입니다. 대신 제가 설명을 잘했나요?” 또는 제가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이 있을까요?”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전도자로서 복음을 전할 때는 이해시킬 책임도 전도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는 잊어서는 안 될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12:3) 우리의 열심도 있지만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둘째, “하지만

접속사 하지만은 내용을 반박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논쟁을 야기시킵니다. 상대방의 말을 받아서 얘기할 때 하지만으로 시작하면 앞 사람의 말을 부정하는 느낌을 줍니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무엇인지와 상관없이 하지만은 상대방의 반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무슨 말인지 듣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전도를 하다보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적극적인 태도로 당신이 믿는 종교는 헛된 것이고 당신이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를 전합니다. 그 마음은 정말 귀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하지만이란 말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대신 그리고를 쓰십시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에서 샘 혼(Sam Horn) 역시 대화를 논쟁으로 빠지지 않게 하려면 그리고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상대방이 말했던 내용과 설령 다른 말을 할 때라고 그리고로 연결하십시오.

 

상대방의 말이 내 말과 다르고, 상대방이 믿는 종교가 다른 종교라 할지라도 그리고를 붙여 보십시오. 논쟁이 사라지고 더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짐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보다 좋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복음 전할 기회가 많아질 것입니다.

 

 

셋째, ‘문제

문제라는 말은 여러 뜻으로 사용됩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일을 표현할 때 쓰기도 하고, 단순히 물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습니다. ‘문제점, 경제 문제, 정치 문제, 환경 문제등과 같이 해결해야 할 곤란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도할 때 문제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봐도 시험 문제가 우리에게 늘 골칫거리였습니다. 일단 부정적인 느낌부터 줍니다. 긍정적인 단어는 좋은 결과를 낳고, 부정적인 말은 나쁜 결과를 만듭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문제라는 단어가 종종 우리 삶에 물의를 일으킵니다. ‘요즘 문제없어요?’라고 묻는 대신 제가 따로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라고 말해보십시오. 더 부드럽게 들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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