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총장 / 새 언약과 창조 세계의 회복

기사입력 2023.08.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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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과 창조 세계의 회복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 세계와 언약을 맺으시고 창조 세계를 보존하시고자 하시는 언약의 초점은 예수님이 오신 다음에는 무효화되어 버린 것이 결코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새 언약은 우주 전체를 계속 끌어안고 있는 언약이다.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1:1)는 첫마디 말을 통해 의도적으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1)고 하는 창세기의 서두와 병행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구속의 이야기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그 이야기 속으로 잠시 끼어들어 오신 분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미 태초부터 거기에 계신 분이다. 온 세상이 그분을 통해서 지음을 받았다. 예수님은 생명과 모든 존재하는 것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구속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창조주이시다. 사실상 예수님은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세상의 구속주가 되시는 분이다.

사도 바울은 이 주제를 로마서에서 되풀이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속뿐만 아니라 세상의 구속에서 아브라함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 다음에(4), 한 사람 아담이 오염시켰던 모든 것이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될 것임을 선언하고(5) 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일이 지니고 있는 엄청나게 광범위한 의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약속으로서 우리 뿐만 아니라 창조 세계 자체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로마서 819-23절의 말씀은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을 통한 창조 세계의 회복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이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8:19-23)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 안에서의 자유를 선언하는 이 영광스런 가르침의 절정에서, 사도 바울은 이 놀라운 선언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죄의 영향력 때문에 우리들 만이 아니라 창조 세계 자체도 고통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죄의 허무와 절망으로부터 해방을 기다리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창조 세계도 죄로 말미암은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을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방되었기 때문에, 창조 세계 자체도 하나님의 자녀들처럼 죄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은 창조 세계 즉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위한 것이라고 소리쳐 외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류의 구속 또한 세상 자체의 회복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우리는 세상을 돌보아야 할 청지기적 과업을 날마다 새롭게 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는”(8:38-39) 이유 중 하나다. 우리 모두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누리게 된 구속의 은혜에 날마다 순간마다 감사하고 감격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향한 우리의 청지기적 책임을 더욱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성수 목사 (전 고신대학교 총장, 현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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