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목사의 詩와 칼럼 (5월가정의 달)

오월 그리운 이름이여
기사입력 2023.05.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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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그리는 동안
세월이 흐른 지금
어른이 되고 나이 든 오늘도
아이가 됩니다.

보리밥 먹기 싫어
당신 계신 곳 작은 부엌에 자주 들러
쌀밥 한 주걱만 더 달라며
징징대다가
설웁게 울고 웃다가...

주일날, 종탑에 달린 큰 종
긴 줄 당기면
교회학교 초종소리
댕그랑 댕그랑
또다시 20분 후
빨리 오라며
한 번 더 울리는
재종소리 댕그랑 들리면
쌀밥은 온데간데없고
예배당으로 달려갔던
의자 없던 그 시절

나무판자 바닥에 촘촘히 앉아
성경 말씀 배우며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목이 터지라고 찬송부른 후
주일학교 간식 하나씩
손에 받아들면
축도 끝나기만 하면
검정고무신 신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당신은,
 몇 톨 더 넣은 밥을
작은 방 한곳에 살포시
이불 덮어놓으시고
어른 예배 시간 맞추어
교회 가시고 안 계시던 그날들을...

세상에는
당신의 이름(어머님)
부르는 이도
그 친숙한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이들도
되돌아보니 수도 없이
세상엔 많았습니다.

유일신 하나님 신앙을 심어주신
당신이여!
오늘, 오월의 어느 날 오후입니다
조용히 당신을 다시 불러 봅니다.

어무이*
교회 다녀오겠습니다...


어무이
교회 다녀왔습니다.

 

 

 

*경상,전라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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