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 칼럼

죄의 악순환
기사입력 2023.03.0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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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돌보는 선한 청지기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함으로 범죄하였고, 이 죄의 결과는 창조 세계 전체에 침투적이며 우주적인 범위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죄는 그들 부부와 자녀들 사이의 관계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와 그로 말미암은 심판과 저주의 영향은 그들과 그들의 자녀는 물론, 그 자녀의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자녀들, 그리고 그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인류의 역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하나님을 향하여 반역하고 불순종한 인간의 범죄와 그 영향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아름답고 선한 창조 세계를 돌보라고 우리에게 주신 문화적 과업을 탈색시키고 오염시켰다. 심지어는 인간의 모든 동기와 생각과 행위까지도 오염시키고 왜곡시켜 버렸다. 안타깝고 불행하게도 범죄 이후 인간의 역사는 문자 그대로 황폐해졌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 그렇게 황폐되어 왔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제시한 위대한 신학적 분석에서 창세기에 대한 일종이 주해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죄의 급속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바울은 인간의 범죄 이후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5:12)고 표현하고 있다. 로마서 521절에서 사도는 또한 사망의 왕 노릇에 대해서 안타까와 하면서, 사망이 왕의 노릇을 하는 이 지배 가운데서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게되었다고 말하고 있다(8:20-22). 인간의 범죄 이후 이제는 죄와 죽음이 하나님의 선한 창조 세계의 모든 것에 저주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것이다.

죄와 죽음의 파괴적 영향력으로부터 면제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담의 후손으로 출생한 인류 가운데 그 어느 한 사람도 죄와 죽음의 비참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떤 남편도, 어떤 아내도, 어떤 자녀도 죄와 죽음에 오염되지 않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인간의 그 어떤 사상이나 말이나 행동도 죄와 죽음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가 없다. 내일을 향해 우리가 품는 소망이나 꿈, 그리고 비전까지도 이처럼 끔찍한 죄와 죽음이라는 재난의 결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처럼 급속히 퍼져가는 죄의 영향력과 그 범위는 역으로 인간의 다스림과 책임의 결과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권위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죄와 그 죄의 결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더 광범하고 쉽게 퍼뜨리게 된다. 비유컨대, 한 나라의 통치자가 부패하면, 그 나라 백성들 모두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회사의 사장이 부패하면 그 회사의 말단 고용인이나 고객까지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한 가정의 부모가 부패하면 그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자녀들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만왕의 왕이 되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를 관리하고 다스리도록 권위를 부여받은 인간이 타락하였기에 창조 세계 전체가 땅끝까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귀하고 중한 존재인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죄로 오염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새롭게 회복시켜야 할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죄로 말미암아 깨어지고 오염된 인간의 모든 관계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회복시키고,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사역을 감당해 나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들이다. 우리 모두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녀들과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을 붙들어 주셔서 이들이 오염된 세상의 죄에 물들지 아니하고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이 세상에 만연해 있는 모든 죄의 세력들을 깨뜨리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십자가 군병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다.

 

김성수 목사 (전 고신대학교 총장, 현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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