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 칼럼

비참하고 광범위한 죄의 결과들
기사입력 2023.02.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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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하나님은 말씀으로 하늘과 땅과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 이 모든 피조물을 통해서 영광을 받기 원하셨다. 하나님은 특별히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자신이 창조하신 아름답고 신비한 창조 세계의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는 엄청난 권위와 책임을 부여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는 인간의 권위와 책임이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범죄한 결과 역시도 온 창조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죄는 그것이 미치는 영향의 범위에 있어서도 지구 전체를 오염시키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창세기 3:1718절은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여기서 선언하신 저주 때문에, 그리고 그 저주 이후로 아담이 일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 일이라는 것은 인간의 타락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동산을 가꾸고 경작하는 일은 인간이 지음받은 이유 중에 하나였다. 창세기 215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셨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우리는 죄 때문에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죄 때문에 일이 고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죄 때문에 우리는 처참할 정도로 종신토록 수고하게된 것이다. 인간의 죄 때문에 땅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고 범죄한 인생은 이제 이 가시와 엉겅퀴와 싸우면서 얼굴에 땀이 흘러야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3: 17-19).

범죄하기 전 아담과 하와는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누리도록 초청을 받았다. 자녀를 갖는 일은 즐겁고 복된 축복이었다. 그러나 범죄한 이후로는 자녀를 출산하는 일까지도 오염되어 버렸다. 하와는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 저주는 자녀를 출산할 때의 산고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 자체, 즉 그 해산의 수고로 나올 자들이 저주임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의 기사를 잘 읽어보면 출산을 향한 하나님의 저주 선언이 나오는 바로 다음 몇 절 뒤에서 하와는 잉태해서 가인을 낳았고(41), 그 후 아벨을 낳은 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 가인은 인류의 첫 번째 살인자였으며, 그 동생 아벨은 처음으로 살해당한 희생자가 된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인류의 처음 출산들을 통해서 태어난 하와의 두 자식이 하나는 살해되었고 다른 하나는 살해하였다. 부모에게 이보다 더 큰 괴로움은 없을 것이다. 산고의 고통은 여전히 소망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지만, 자식들의 멸망은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절망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반역하고 불순종한 범죄의 결과로 말미암아 세상에서 부모들이 자식들을 낳은 일이 더 이상 순전한 기쁨과 소망의 원천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인간의 범죄는 자식을 갖는 일이 더 이상 장래의 친밀함과 즐거움과 성취를 약속해 주는 원천이 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죄가 세상에 확 풀어지면서부터 출산은 늘 두려운 예감으로 얼룩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앞날에 어떤 슬픔이 기다리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죄의 결과는 이처럼 심각하고 처절하며 광범한 것이다. 강의 오염에서부터 제도의 부패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죄라는 기생충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지평도 넓고 광대하지만, 창조의 지평은 곧 죄의 지평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창조와 타락과 구속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의 안경을 끼고 오늘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 우리의 정치, 경제, 언론, 교육, 기업, 종교, 스포츠, 취미 생활 등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에 죄의 세력이 너무도 처절하고 비참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는 국회와 기업의 사무실, 언론 및 출판의 현장, 학생들의 교실과 학자들의 연구실, 가정의 거실과 목회자의 서재에서도 가슴을 치는 회개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 우리의 언약의 자녀들에게 죄의 심각함과 비참함을 깨우쳐 주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기도해 줄 수 있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김성수 목사 (전 고신대학교 총장현 미국 Evangelia University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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