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목사의 시와 칼럼
기사입력 2023.02.16 00:24
-
순종의 닻 올립니다
무릎으로 무릎으로
주께 비옵기를 다 한들
온몸으로 바치옵기를 다한다 한들
임께 바라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임의 어두운 골고다 그 보혈
값없이 버린 허물 많은 종
어여삐 보옵시고
용서를 구합니다.
천 번 만 번 이름 조아려
구한다 한들
십자가 그 못자국만 못하오리
비겁하게 도망치고 달아났던
베드로처럼 사도들처럼
일평생 눈물 흘려 뿌린들
다시 오실 임의 길 밝히리이까?
임의 심장 멈춰가니
낮 달도 눈물흘리니
2월의 서쪽 해 또한
빛 잃어 어두워가지만
허물 많은 사역자의 길 순례 걸음
혹여나 임과 함께할
그날 다시 온다면
구하옵기는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의 형상 닮게 하신
영광스런 소중한 이 몸
사순절만이라도
겸손히 순종의 닻 올립니다.
<저작권자ⓒe뉴스한국 & www.enkorea.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순종으로 무릎꿇게 하는 귀한 시,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