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목사의 '밤에 떠난 사랑

기사입력 2022.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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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넘겨 늦은 나이

같은 연배 만나 결혼 하더니

아빠 되고 엄마 되었다.

 

첫 아이 낳고 행복에 겨워 즐거워하며

둘째 아이 출산하다가 ... 그만!

아기와 얼굴 한 번 대면 못한 채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해지고 늦은 시간

아빠는 땀 흠뻑 젖고

누른 외 투 걸친 채

귀가를 서두른다.

 

어둠이 내리면 떠난 사랑

생각나고 그리워

홀로 고뇌의 찬 시간 지세우며 뒤척이다가

밤에 떠난 사랑 못 잊어한다.

 

새날, 동녘이 밝아

큰 아이 작은 아이

볼에다 이마에다 입 맞추고

아빠는 바삐 집을 나선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내가-너희를 양육하리라.

 

또 다시, 남은 가족위해 희망을 품고

아빠는 오늘도 일터로 발을 향한다.

 

*(13:5)

*(3:15)

 

 김 성 원 시인

부산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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