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영 교수의 성경을 노래한 작곡가 9

초대교회의 성탄 노래
기사입력 2021.12.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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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괜히 마음이 설렌다. 그것은 아마도 성탄절이 있기 때문이며, 성탄의 계절을 알리는 것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성탄의 중심이 주님의 탄생임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성탄의 노래에는 그 내용이 사라진 지 오래다. 현란한 리듬과 알 수 없는 내용에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무엇을 노래하는지 알지 못하겠다. 거기다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교회마저도 이러한 문화를 따라가는 것은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신앙의 정통성이 성경에 있다고 할 때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어떤 성탄의 노래를 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초기 기독교에서 시편을 노래하는 것과 성경을 읽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시편을 노래하는 방법은 유대교 음악에서 답습되었다. 그들은 성경의 구절들을 노래했고 그 음악은 전례와 관계하여 발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시가 서를 남기고 있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초기 기독교인들이 구약의 시편을 영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이런 종류의 표현을 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노래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고린도전서14:26과 에베소서 5:19, 골로새서 3:16에서 바울은 당시 교회에서 불렀던 노래 즉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집요하게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짐작할 수 있다. 교회음악 용어 중 칸티쿰(Canticum, .canticle)이 있다. 찬가(讚歌), 송가(頌歌), 정도로 번역되며 지금의 예배 때 부르는 찬송가로 이해될 수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경에서 시편을 제외한 성경의 시()를 노래함으로 정해진 예배순서에 의해 불린 노래이다. 이렇게 사용한 찬송 중 구약성경에 기록된 노래를 소송가(cantica minora)라 한다. 그것은 구약성경의 모든 약속은 예수님의 탄생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약성경에 나타난 노래를 대송가(cantica majora)라 하는데 누가복음 1, 2장에 기록된 네 개의 노래를 말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Magnificat : (마리아의 찬송/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Magnificat anima mea Dominum의 첫 단어에서 마니피카트라고 부른다. 누가복음 1:46-55에 기록된 마리아의 노래로서 장차 예수님이 자기 몸에서 태어나실 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마니피카트는 우리 찬송가에 2곡의 마리아의 노래가 실려 있는데 그중 한 곡은 41내 영혼아 주 찬양하여라이다. 이 찬송은 영국 성공회 주교이며 찬송가 작가인 티머시 두들리 스미스(Timothy Dudley Smith) 목사가 작시한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이다. 또 한 곡은 미국의 캐럴 작가인 그린달(G.Grindal)97정혼한 처녀에게이다.

Benedictus: (사가랴의 찬송/찬양하라,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Benedictus Deus Israel을 줄여서 베네딕투스 라고 부르며 뜻은 복이 있다라는 뜻이며, 축복 송이라 하기도 한다. 누가복음 1:67-79에 나오는 선지자 사가랴의 송가로서 사가랴 선지자가 장차 예수님에게 세례를 줄 그의 아들 세례 요한이 태어났을 때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해 예언하는 내용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한 노래이다.

Nunc Dimittis:(시므온의 찬송/이제는 놓아 주시는 도다) 누가복음 2:29-32에 나오는 시므온의 송가로서 성전에서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 예수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한 찬송이다.

Gloria:(영광 송/하나님께 영광) Gloria in excelsis Deo의 첫 단어에서 영광송으로 부르며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노래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전한 대 영광 송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2:14)

 

칸티쿰(송가)을 노래할 때 Gloria Patri(소 영창)를 마지막으로 노래하는데 이것의 내용은 성부, 성자와 성령, 영원히 영광 받으옵소서 태초로 지금까지 또 영원무궁토록 성 삼위께 영광영광 아멘.” 이다.

 

초대교회에서의 찬송은 바울의 서신인 골로새서 3:16에 따르면 당시 이미 예배에서 노래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유대교 시대부터 사랑받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예배 찬송의 중심에 성경말씀을 노래한 칸티쿰이 있었다. 이후 성탄절을 축하하는 노래로 알려진 캐럴은 14세기경 영국에서 세속음악의 일종으로 시작되었으며, 그것은 춤을 곁들인 노래로써 성탄절만의 노래가 아니라 부활절 캐럴이 더 인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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