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미지개선 위해 머리 맞댈 때

기사입력 2021.08.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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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우리 국민들은 어떤 곳을 가장 위험한 공간이라 생각할까? 모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교회가 1위로 뽑혔다. ‘매우 위험1, ‘매우 안전5로 해 1부터 5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평균은 3.5점이었다. 교회는 2.5점으로 보통 이하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위험도 2,3위는 해수욕장(3.1), 공연장(3.2)으로 보통 이상의 안전도로 인식됐다.

영화관은 3.5점으로 평균점을 받았다. 영화관은 응답자 중 42.2%5(매우 안전)를 골랐다.

조사 결과 백화점(대형마트)(3.7), 서점(3.7), 미술관(3.8)이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평상시에도 붐비고 밀집도가 높지만 국민들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느꼈다. 서점은 더이상 기피공간이 아니다. 올 상반기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은 미술관(박물관) 역시 일상을 회복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원과 고객간 밀접 대화와 통로에서 고객간 접촉이 수시로 일어나지만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영화관은 밀폐 공간에서 앞뒤로 1시간 이상 2시간 동안 미동없이 앉아 있어야 하지만 역시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 서점 역시 많은 사람들이 교차해서 책을 보고 만지지만 안전한 것으로 인식됐다.

따라서 1시간 이내이며 마스크를 끼고 충분한 거리까지 유지하고 있는 예배,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교회를 코로나의 진원지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기준도 공연장이나 영화관은 4단계 시 좌석 한칸 띄우고 5,000명까지 허용하는 것에 비해 교회는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하므로 교회를 코로나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간주했다.

물론 형평성이 맞지 않다.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교회가 국민과 정부로부터 이런 대우를 받는 데는 초기에 코로나 감염에 안이하게 대처한 교회의 책임이 없지 않다. 더욱이 이단 신천지 사태가 국민에게 예배 형태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교회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교회를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건, 향후 교회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은 나만 안 걸리고 내 교회만 안전하다고 되는 상황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기 위한 범 교단 차원에서의 노력이 절실하다.

방역을 최우선시하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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