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효 목사의 목양칼럼

♧ 인포데믹스 ♧
기사입력 2021.02.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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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데믹스(infodemics: 잘못된 정보)는 규정된 표기는 미확정이지만 사전적 의미로 악성 유머나 왜곡되거나 거짓으로 꾸며낸 정보 등이 마치 전염병이나 감염병처럼 퍼나가는 현상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시공(時空)의 한계를 뛰어넘어 손바닥 소통의 정보 시대를 연 작금에 이르러 인포데믹스 현상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지구촌은 적잖은 몸살을 앓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 또는 메일이나 문자, 유튜브나 블로그 다음 카페 등 인터넷 사이버를 통해 전 지구촌 구석구석을 뚫고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세계를 한 눈으로 보게 하고 듣게 한다. 그 정보들 중에는 너무도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상당한 도움을 주어 지식을 축적해 갈 수 있고 준비된 인생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할 수도 있게 한다. 더욱이 우리 기독자들에게는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생명을 구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인터넷 매체 산업이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주님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굳센 의지만 있으면 그 어떤 침해도 받지 않고 복음의 나팔수가 될 수 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의 사도들과 같은 전도자들은 하나님의 메신저라는 자존감을 붙잡고 고생의 떡과 물을 마시면서도 생명을 초월한 신적 사역에 수종 들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거짓 복음을 유포하는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사도들, 거짓 교사들, 이단이나 사이비들 같은 적그리도적인 적대 세력들이 유무형의 방해꾼으로 구속사의 어둠에서 활동해 왔고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은 그들의 달콤한 유혹에 미혹되어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세상 권력을 배후에 진을 치는 물밑 작업을 끊임없이 펼치면서 구속사의 주역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냐 같은 거짓 선지자가 그랬고, 미가야 선지자에게 시드기야 같은 거짓 선지자가 그랬었다.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길에 밀착하여 방해한 유대주의나 구라파 지역의 정서를 휘어잡고 있었던 영지주의 같은 헬레니즘 사상과 문화의 도전은 과연 적그리스도의 표상이 되어 그 세력을 꺾지 않았다. 사도 후 속 사도 시대나 고대의 신학 조성기나 중세의 교회 타락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였었다.

급기야 종교 개혁의 기치를 높이든 근세에 이르러서도 적그리스도적 대항 세력에 맹종하는 가짜들이 전 세계 교회의 강단을 뒤흔들고 있다. 심지어 이들의 세력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하나님의 구속사를 방해하기 위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결국 불신 사회를 조성하여 바른 진리와 복음에 귀를 막게 하고 근시안적인 추구와 욕망에 맹신하도록 유도하여 철저한 현실주의자,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이 지구촌을 스스로 자멸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원이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인포데믹스라는 용어가 어떻게 하여 전 지구촌에 유포되고 있을까? 어느새 지구촌의 참된 주역들이 인포데믹스의 위기 사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것이 종교적이든 정치적이든 민간 삶의 현장이든 성역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 아닐까?

 

잘못된 정보는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한다. 인포데믹스를 퍼나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자. ‘가짜 뉴스라는 말까지 매스컴과 민간에 자연스러워진 것이 오래다. 심지어 진리 선포를 생명 이상으로 여기는 교회의 강단까지 그 신뢰도가 무너진지 오래다.

미래가 암울하고 염려가 된다. 걱정이 태산이다. 정년의 나이로 인해 강단을 하단한 지금, 신문 개편과 맞물려 필자의 본 칼럼을 마지막으로 본지의 게재를 끝맺는다. 부탁컨데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인포데믹스에 춤추지 말고 여호수아의 결단처럼 성경과 하나님 앞에 신실하기를 축복한다.

 

그동안 짧은 소견과 식견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려 했던 용기가 무모했지만 오늘까지 기고를 부탁해 준 본 지의 발행인과 실무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꼼꼼하게 읽고 공감해 준 독자들, 나아가 허물과 실수를 채찍질해 준 이름 모를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지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도한다.

 

* 그동안 귀한 옥고로 섬겨주신 이준효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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