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가치”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기사입력 2020.09.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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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청와대는 한국교회 지도자 16명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8월 15일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정부와 언론은 마치 ‘딱 걸렸어’란 표현에 걸맞게 교회의 탓인 냥 난타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회의에서 “필요할 경우에는 현행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든지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고 했고, 24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는 “어떤 종교적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교회를 향한 강도 높은 질타성 발언을 이어갔다.언론도 이에 질세라 폭격을 가했고, 일부 언론과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의 방역실패를 교회에 덮어씌우고 있다고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이후 가진 간담회 자리라 한국교회의 관심이 높았다.그러나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 “예배나 기도가 그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이 방역은 그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이렇게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는 등의 발언으로 기독교 지도자를 초청해 작정하고 한국교회를 때리는 상황을 만들어 참석자들과 이를 접한 성도들의 원성을 샀다.한편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가치라고 봅니다. 그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랬습니다.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또 ‘정부와 교회의 협의기구’가 할 일에 대해, 첫째 방역 인증제도, 기독교 연합회와 중대본, 지자체가 협의기구를 만들고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는 교회에 대하여는 차별화하여 방역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를 제안했다. 둘째 지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하는 방안, 즉 교회당 단위 면적에 따라 숫자의 유연성을 두는 것을 제안했다.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제안이 어떻게 받아드려지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 기자
[박수정 기자 enew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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