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회 여름행사 자제 하자

기사입력 2020.08.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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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교회총연합과 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개별 교회가 준비 중인 여름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예장통합총회도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내놓고 주일 오전예배 외에 일체의 대면모임을 자제하고, 교회 안팎의 소그룹 모임도 자제해 달라라고 밝혔다. 부득이하게 진행하는 경우에도 일체의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지금 한국교회는 비상이다. 최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종교시설에서 발생하고 있고, 종교시설 확진자의 90%는 기독교시설에서 발생했다. 교회 소모임을 통해 다른 교인을 감염시키고 그 교인이 직장의 동료를 감염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종교인들이 사회전반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당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교회의 코로나 집단감염은 리더십 연수나 성가대, 교회 식당 등 주로 소규모 그룹모임에서 발생했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연수나 식사 등 소모임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밀집돼 있어 코로나 전파에 극히 위험하다.
더욱이 얼마 전 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해외 유입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에서 번지는 코로나 19는 전파력이 6배 높다는 GH 그룹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심지어 공기 중 전파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개최되는 여름 수련회 일정은 교회학교 학생들의 신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지만, 진행할 경우 학생들과 가정과 사회 전반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감염의 중요한 고리가 되고 있는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을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돌입하면,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모든 사적, 공적 집합과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감염 매개라는 오명으로 교회가 중심에 서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복음전파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상처를 보듬어 줘야하는 성스러운 기관이다. 따라서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교회가 사회를 향하여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이를 유의하고 한국교회의 성숙한 대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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