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인도 선교지 소식

코로나19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것, 굶는 것
기사입력 2020.07.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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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전달, 복음전파에 유용한 과정으로 남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더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려움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벌어진 인도에서는 모든 국가들이 그러하듯이 감염자 혹은 사망자 숫자에 대한 보도 보다 오히려 더 매스컴을 달구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사태로 인하여 일감을 잃어버린 노동자들의 고향을 향한 대이동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고향을 떠나서 다른 주에서 막노동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나라 전체가 통행금지령으로 인하여 꼼짝할 수 없게 되자 그날 벌어서 그날을 먹고 사는 이들에게 코로나19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굶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생존을 이어갈 수 없던 이런 사람들이 이제 정부의 규제나 경찰의 몽둥이 찜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고향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SNS로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던 15살 시골여자아이 조디 쿠마리가 자전거를 타고 1,200킬로를 왕복하여 아버지를 뒤에 태우고서 고향으로 데려온 사건이 일어나자 드디어 중앙정부에서 고향으로 가는 특별 기차 편을 운영하게 되어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이 연일 방송과 신문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곧 굶주림에서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요 해결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고국(고향)으로 돌아온 선교사들
경우가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코로나19의 확산사태로 인하여 부득이 선교지를 떠나서 고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선교사들에게는 또 다른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한국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되돌아온 고국에서는 타 국민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자가 격리를 마친 이들에게는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비상구호금도 지급받지 못하였고, 갑자기 귀국한 많은 선교사들로 인하여 그나마 많지 않던 선교관들마다 꽉꽉 차게 되어서 돌아온 고향에서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선교사들은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떠돌이신세들이 되었습니다. 길어야 한 달 아니면 보름간격으로 이 장소에서 저장소로 옮겨가는 고향이면서도 고향이 되지 않는 곳에서의 생활입니다. 선교지에서 받던 생활비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한국의 물가에 대면하게 되면서 고충은 큰 것이었고 가끔씩 듣게 되는선교사는 선교지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고난을 참고 견디고 해야 할 텐데 고국에 돌아왔다.”는 원론적인 소리들로 인하여 그 마음들조차 편안하지 않은,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인도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감으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다시금 확보할 수 있었고 고향의 따뜻함에 그 마음들이 녹아지고 있었지만 고향을 향하여 고국으로 돌아온 선교사들에게는 그 마음을 둘 곳도 없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선교방법
전 세계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가 창궐 하는 세상을 지내고 있는 것처럼 선교지에서도 정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교가 일시에 중단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도에서는 통행금지령이 진행 되었는데 집 문 밖을 일체 나가지 못하는 그런 통행금지 입니다. 경찰들이 길거리에 깔렸고 나오는 사람은 무차별로 두들겨 패고는 하였습니다. 나가지 못하니까 교회에 갈수도 예배를 드릴 수도 없었고 전도인들 또한 전도하러 나가는 일들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선교가 일시에 중단 되는 듯 하였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양식이 떨어진 수많은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기 시작 하면서 일부는 고향을 향한 걸음을 옮겨가고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은 슬럼 지역에서 갖힌채먹을 것을 달라.”고 바깥에서 지키고 있던 경찰들을 향하여 소리들을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길거리에서 조차 쫓겨나서 어딘가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봄베이의 슬럼 지역에서는 폭동이 일어날 조짐이 일어나고 경찰이 막아내지 못하는 어려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때에 분연히 일어난 이들이 있었습니다. 인도교회들 입니다.
교회들이 예배로 모일 수는 없었지만 정부로부터 특별 통행권을 받아서 구호물품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중앙정부도 주정부도 늘어나는 확진자들을 수용하지 못하여 우왕좌왕 하느라 굶어 죽는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 교회가 발 빠르게 나선 것입니다 .
저희와 동역하고 있는 북인도 연합교단 마하라스트라주의 교구들도 이 발빠른 운동에 동참하였습니다. 뭄바이 교구를 중심으로 교회들이 헌금하고 성도들이 구호 헌금에 동참하기 시작하자 고무가 된 목회자들이 사례비 10퍼센트를 구호헌금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호 헌금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2,500만원의 헌금이 모아졌습니다. 이것은 인도에서 상당히 큰 액수입니다.
돈을 모은 후에 구호품을 나누어준 것이 아니라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여 들어오는 대로 음식과 구호품을 준비해서 슬럼주민들과 길거리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기독교 신이 자기들의 힌두교 신들을 노엽게 해서 나라와 국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믿어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박해를 일삼아 오던 많은 힌두교인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될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조차도 돌아보지 못하고 있을 때에 기독교에서 그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동부지부에서는 이렇게 도움을 받은자들 중에서 두 가정이 그리스도인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고 콜라풀 교구에서도 한 가정의 믿는자가 생겼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코로나19로 인하여 시작한 구호품 전달이 복음 전파에 유용한 과정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인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선교가 일시에 중단되었다고 생각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시간으로 그렇게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 전파는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이번처럼 전혀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 분의 일을 계속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선교사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십시오.
한국에 나와 있는 저희 선교회 선교사님들도 머물 곳이 마땅치 않거나 비싼 한국의 생활비로 인하여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에 포함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선교사님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역사의 구분을“BC(코로나19 이전세상)AC(코로나19 이후의 세상)로 나누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또 믿는 것은 이런 상황 또한주님의 허락 없이는 진행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닫고 살아가는 진정한 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 김정식 선교사(인도복음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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