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아둘람 대표 박성일 목사

교도소 큐티나눔 ‘아둘람 사역’ 전국 7개지역 정착
기사입력 2020.02.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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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영, 성령님 대할 수 있는 기회주는 교정상담이 곧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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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 목사/부산디지털대학교 교목, 트리니티교회 담임, 아둘람 대표


박수정 기자: 목사님께는 오래전부터 큐티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구치소 큐티나눔인 아둘람 사역도 어느덧 정착이 잘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둘람 사역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박성일 목사 : 서울 온누리교회 큐티운동본부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밀양에 구치소가 생겼는데 홍남식 소장(현 교정공제본부 이사장)이 수용자들과의 큐티 나눔을 부탁한 것이지요. 그런데 매주 서울에서 밀양까지 오가는데 무리가 있어 저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홍 소장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성령은 받았지만 그 성령으로 인해 자신이 변화가 되는 것에는 스스로의 신앙고백이 중요하다면서 큐티를 통해 자신이 직접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교도소에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를 들여온 장본인이기도 하고, 교도소는 죄를 용서받는 곳을 지나 자신이 훈련받는 곳이라 했어요. 교도소는 자신이 양육 받을 수 있는 기관임을 강조하며 이 사역을 맡아 줄 것을 당부하였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현재 아둘람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박성일 목사 : 밀양을 시작으로 부산, 진주, 대구, 창원, 청송, 김천교도소 등 7개 지역 교도소에서 아둘람 교정삼담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은 자비량으로 책과 다과, 그리고 조금의 후원금으로 각 교도소(우리는 담안이라 부름)를 섬기고 있지요.
진주 교도소는 밀양 소장으로 있던 홍 소장이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려고 자원한 진주교도소 소장을 맡았을 때, 또 전화를 주어 목사님, 진주에도 큐티 나눔을 하면 어떨까요?”했지요. 매주 화요일에 진주로 오가면서 그 분들과 큐티를 나누고 있으며, 김영실 권사는 지금도 저와 큐티적 삶을 나누는 동역자요, 부산 CBS 쉴만한 물가를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김 권사는 진주 담안에서 수용자분들과 큐티를 나눈 뒤 의자에 앉았는데 불쑥 주먹밥을 내밀며 말하길, “목사님, 이 주먹밥 어때요?” 먹어 본 후 얼마나 맛있던지...지금은 수제도시락 명가 마루키친의 대표요, 셰프죠. 1년에 한 번 CBS와 하는 큐티 세미나 때 마다 최고의 도시락을 주시는 분입니다.
또한 다일교회 허준 목사의 후원으로 1년에 한 차례씩 교정상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담안사역을 나누고 위로하며 축복하는 시간이며, 얼마 전에는 고신총회교육원장 박신웅 목사의 특강과 이름 모를 후원자가 대접한 저녁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수정 기자 : 아둘람의 재정은 어떻게 되나?
박성일 목사 : 각 담안을 섬기는 분들의 자비량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아둘람 교정상담은 트리니티교회를 시무하는 이지연 전도사가 정성을 다해 맡고 있으며, 또한 가야교회 박남규 목사의 전적인 후원과 함께 그 사무장인 라혜자 집사가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하게 해주어 행복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큐티 책은 처음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후원해 주시다가 몇 년 전 끊어졌는데, 이번에 제 2 영도교회 신인범 목사가 고신 총회교육원 복있는 사람과 연결해 주시고, 그 모든 책을 후원받게 됨으로 얼마나 기쁜 줄 모르겠습니다. 부산 CBS 쉴만한 물가(정희경 아나운서)는 매일 1105분에 그 복있는 사람으로 큐티 나눔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명의 후원자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아둘람 교정상담은 각 담안에서 어떻게 진행되나?
박성일 목사 : 아둘람 교정상담은 우리가 늘 삶에서 큐티하는 순서로 진행하고 있는데, 도착 하면 이미 수용자들은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찬양을 천상의 노래라 부르지요. 풍금 반주자들은 대부분 담안에서 독학으로 배웠다고 하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마칠 때 포옹을 할 때마다 얼마나 큰 회복과 감동이 있는 줄 모릅니다. 특송이 있을 때도 있고, 수용자들의 큐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지요. 이어서 5분정도의 말씀을 통해 그 달의 큐티 흐름을 알 수 있는 내용이나, 우리의 영을 깨울 수 있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후 소그룹으로 나누어 1시간 정도 나눔을 시작하는데 우리 사역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들이 고백할 수 있는, 그리고 그 분들 안에 있는 그 분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영의 울림이 있기를 기대하는 해체적 경청을 하려고 애쓰지요.
종종 거듭나지 못해 위로를 받기 위해 오신 분들일 경우에도 그 분의 이야기를 경청해 줌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칠 즈음에 아둘람이 준비해간 다과를 나누면서 더욱 친밀하게 교제를 나누고 각 소그룹별로 기도를 한 후 마치게 됩니다. 각 담안의 형편과 사역자들에 따라 그 진행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푯대, ‘서로 사랑하라,’를 향하여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 아둘람 교정상담 사역에서 흘려버려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박성일 목사 : 담안에서의 교정상담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그 수용자가 악인이요, 그들이 벗어날 수 없는 죄인이요, 그 죄를 접촉하게 되면 우리도 옮는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이번에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한 곧 후베이성은 한자로 이다. 말하길 악인은 악인이 아니다라는 말과 같지요. 그 수용자들이 악인이 아니요, 그 수용자들 안에서 그들로 하여금 악을 행함으로 죄를 짓게 한 그 악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자신도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악에게 피해를 입었지만, 자신이 그 악에서 벗어나기로 애쓰지 않고 그 악으로 자신을 살든지, 그 악이 그들의 심성인 듯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합니다.
그러나 교도소가 혐오기관이라고 보고, 동네에 인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마치 이번에 우한에서 오는 분들을 치료해야 하는데, 우리 지역에 유치하면 안된다라고 하듯 말이지요. 교정복지는 시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것이며, 이런 의미에서 수용자들이 자신을 위해 사람되어 오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한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시기 위해 정성을 다하신 그 삶의 절정인 십자가에서 자신을 잃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영원히 그 구속의 삶을 하시기로 작정하신 그 그리스도 예수의 영, 성령님을 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 교정상담, 아둘람 사역이야말로 중요한 사회복지가 아닐까라는 것입니다.
 
박수정 기자 : 바람이 있다면?
박성일 목사 : 오늘도 나의 일을 하다가 그 날이 오면 담안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함께 섬기려 합니다. 대구지방청에 17군데 교도소가 있는데, 그 모두에게 찾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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